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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비2' 잠수함 북한군 막내 사병, 칸영화제 입성기

배우 손승범 "지치지 않고 꾸준히 연기하고 싶다"

조경이 | 기사입력 2022/06/16 [17:44]

'강철비2' 잠수함 북한군 막내 사병, 칸영화제 입성기

배우 손승범 "지치지 않고 꾸준히 연기하고 싶다"

조경이 | 입력 : 2022/06/16 [17:44]

 

 

▲ 영화 '강철비2'에 출연한 배우 손승범    

 

 

 

대학을 졸업한 지 얼마 안 돼 상업영화 강철비2’(양우석 감독)에 캐스팅, 대중들은 물론 관계자들의 눈을 사로잡은 배우가 있다. 잠수함 속 북한군 막내 사병으로 출연, 잠수함 내에 반란을 일으키기 위해 준비하면서 망을 보다가 장교가 수상하게 보고 다가오니까 극도의 긴장으로 가장 먼저 뛰쳐나가 총을 쏘는 역할을 살벌하게 연기해낸 배우 손승범이다. 영화로는 첫 데뷔작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캐릭터에 빠져들어 열연을 하는 모습이 강렬하다.

 

그 후 드라마로는 사랑의 불시착’ ‘메모리스트’ ‘모범택시’, 영화 범죄도시2’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열심히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던 그의 연기 인생에 잊지 못할 이벤트가 벌어졌다. 바로 그가 조연으로 이름을 올린 프랑스 영화 리턴 투 서울로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게 된 것. 배우들의 로망일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꿈의 무대, 축제의 장에 데뷔 4년차 신인배우가 참석하게 됐다.

 

손승범은 더뉴와의 인터뷰에서 칸영화제는 저에게는 너무 커다란 경험이었다부산영화제 경험도 전혀 없고 단편영화제만 갔었다. 칸영화제가 어떤 영화제인가를 알기도 느끼기도 부족할 만큼 57일의 시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갔다며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 배우 손승범    

 

 

 

손승범이 출연한 영화 리턴 투 서울은 올해 칸 국제영화제(Cannes Film Festival) ‘주목할 만한 시선부문에 초청됐다. 이 작품은 어린 나이에 입양된 25세 여성 프레디가 자신이 태어난 대한민국으로 돌아와 친부모를 찾는 과정을 그린다. 오광록 김선영 박지민 등이 출연했다. 프랑스 영화이지만 한국 배우들이 대거 참여했고 촬영도 한국에서 많이 이루어졌다.

 

손승범은 어릴 때 프랑스로 입양된 한국계 프랑스인으로 출연한 여주인공 박지민과 호흡을 맞췄다. 그는 주인공이 한국에 돌아와 만나는 인물 중에 한명인 동완 역할을 맡았다한국인인데 프랑스어를 잘할 줄 아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 영화 '리턴 투 서울' 스틸

 

 

 

미국 거주 경험이 있어 영어회화에 능통한 그가 프랑스어까지 준비되어있었을까. 손승범은 프랑스 영화가 제작된다는 소식을 듣고 한국의 협력제작사에 프로필을 냈었다몇 개월이 지났는데 이메일로 답신이 왔고 프랑스어를 할 줄 아냐고 하셨다. 당시 프랑스어를 할 줄 아는 지인 분이 있어서 일단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래도 우선 신뢰를 드리고 싶어서 영어 연기 영상이랑 일본어 연기 영상을 보내드렸다. 다행히 마음에 들어하셔서 프랑스어 대본을 보내주셨고 제 부분을 연습해서 보내드렸는데 좋게 봐주셔서 감독님과 미팅으로 이어지고 출연까지 하게 됐다고 전했다.

 

 

  

▲ 드라마 '메모리스트' 배우 손승범

 

 

   

리턴 투 서울의 협력제작사인 맑은시네마 하민호 대표에 따르면, 손승범은 3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놀라운 프랑스어 실력을 뽐내며 탄탄한 연기력까지 갖춘 프랑스어 연기 영상으로 감독과 제작진을 모두 놀라게 만들었다고 한다. 모두 무조건 캐스팅을 외쳤다고. 이런 후일담에 손승범은 정신없이 열심히 했던 것 같다며 수줍게 미소를 지었다.

 

이 영화의 연출자인 캄보디아계 프랑스 감독인 데이비 추도 한국 촬영에 앞서 한국배우들을 조사하던 중 강철비2’에 나왔던 손승범의 이미지를 캡처해두고 함께 작업하고 싶은 배우로 리스트업을 해두고 있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됐다.

 

그는 감독님께서 미팅 때 노트북을 보여주셨는데 강철비2’ 때 제가 출연한 이미지를 갖고 계셨다북한군 사병으로 잠깐 나왔는데 기억해주셨다는게 감사했다고 말했다.

 

 

 

▲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중학교 때부터 배우를 꿈꿨던 그는 연기할 거면 대학에 간 후에 하라는 부모님의 권유로 한양대학교 도시공학과에 입학, 이후 다중전공 제도로 연극영화학과도 함께 전공해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데뷔 4차 신인배우 손승범은 지치지 않고 꾸준히 연기하고 싶다현실적으로 그렇게 되기까지 많이 어렵겠지만 연기로 먹고 살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 배우 손승범    

 

▲ 제75회 칸국제영화제 참석한 배우 손승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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