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여름 그 누구보다 뜨겁게 그 계절을 보낸 이가 있다. 바로 ‘근조직 에이스’로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검색어를 점령한 배우 윤준이다. 윤준은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양치승 관장의 근조직 멤버로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당시 윤준은 양치승 관장에게 트레이닝을 받으며 개그맨 허경환과 함께 10kg 이상의 체중 감량에 성공한 근조직 에이스로 등장했다. 김원효, 박영진, 허경환, 김지호 등과 함께 피트니스 대회에 출전해 스포츠 모델 시니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피나는 노력의 결과였다.
윤준은 <더뉴>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배우로서 긴 슬럼프를 겪고 있었고 배우의 꿈 자체에 대해서도 희미해져가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뭘 해서 먹고 살까, 거의 배우에 대해 포기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몸부터 바꾸자고 생각했다. 몸이 많이 망가진 상태였고 다시 몸도 건강도 되찾으면 앞으로의 길이 조금은 선명해질 것 같았다”고 밝혔다.
그렇게 양치승 관장의 체육관을 찾아서 트레이닝을 받고 있던 상황에서 양치승 관장이 손을 내밀어줬다. 양 관장이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를 하고 있다고 먼저 출연을 제의해줬던 것.
윤준은 “방송이 나가고 사람들이 많이 알아봐 주시고 실시간검색어 1위를 하면서 이슈가 됐다”며 “태어나서 처음 겪는 일이어서 정신을 단단히 잡으려고 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크리스천으로 매일 기도하는 청년이기도 한 그는 다른 한편으로 하나님의 위로하심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앞이 깜깜했고 길이 보이지 않았을 시기였는데 하나님이 포기하지 말라고 해주시는 메시지로 느껴졌다”고 고백했다.
당시 윤준에게 SNS 메시지를 보내며 응원하는 네티즌들도 많았다고 한다. 하루에 10시간씩 아침저녁으로 운동하면서 치열하게 몸을 만들고 16kg까지 감량한 모습과 그 노력의 결과로 우승까지한 모습에 시청자들도 감동한 것이다.
그가 이렇게 포기하지 않고 몸을 만들어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양치승 관장의 따뜻하면서도 끊임없는 응원과 지지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윤준은 “운동할 때 관장님이 항상 ‘윤준아 너 조금만 더 하면 돼. 조금만 더 하면 돼. 거의 다 왔어’라고 해주신다”며 “운동할 때 정말 너무너무 힘들었는데 그렇게 늘 이야기해주셨다. 운동뿐만 아니라 제 인생에서 배우로서도 낙담이 되는 순간에 어디선가 관장님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포기하지 않는 인생, 관장님 덕분에 몸도 정신도 더 다부져진 것 같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경기대학교 연기학과를 졸업한 윤준은 2007년 SBS 드라마 '왕과 나’로 데뷔해 2013년 KBS 2TV 주말드라마 ‘내 딸 서영이’에서 외과레지던트 민수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윤준은 “사춘기 시절 마음이 힘들 때 비디오가게에서 짐캐리 영화를 보면서 혼자 많이 웃었다”며 “짐캐리는 저를 모르지만 저는 짐캐리가 저를 위로해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나도 짐캐리처럼 누군가를 위로해주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다. 누군가를 위로하는 도구가 되고 싶다는 것이 배우의 처음 시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고 싶다”며 “어떤 캐릭터를 맡아 어떤 연기를 보여드릴지 저 스스로 기대하고 있다. 이 길이 맞나 싶을 때 저를 항상 응원해주고 위로하는 많은 친구들에게 저도 도움이 되는 형이고 친구이고 싶다. 시청자들에게는 위로를, 지인들에게는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계속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THE NEW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연예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