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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휘둘리지 않는 배우가 되기를"

배우 조현식 "하나님의 질서, 가정의 질서"

이혜미 | 기사입력 2023/08/10 [17:51]

"세상에 휘둘리지 않는 배우가 되기를"

배우 조현식 "하나님의 질서, 가정의 질서"

이혜미 | 입력 : 2023/08/10 [17:51]

 

▲ 배우 조현식    

 

  

 

그와의 대화에서 가장 명확했던 건 질서였다. 아내를 만나 자녀를 잉태하고 가정을 이루면서 그는 하나님의 질서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의 질서대로 가정을 이루어 나갈 때 누릴 수 있는 축복을 경험하며 복된 길로 나아가고 있었다. 세상의 시각으로 보면, 아내 사랑, 자녀사랑, 타인 사랑일 수 있지만 그 안에는 명확한 하나님의 질서와 하나님의 사랑이 있었다.

 

모태신앙으로 교회 안에서 자랐어요. 성탄절 성극을 할 때 굉장히 부족한 연기였지만 성도분들이 행복해하시는 모습이 좋은 추억으로 자리 잡았어요. 처음에는 타인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에 개그맨을 꿈꿨다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이 되고 싶다는 생각까지 미치면서 배우의 꿈을 꾸게 됐어요.” 그는 모태신앙으로 교회에서 자라난 게 가장 큰 축복 중에 하나라고 말했다. “어렸을 때 가정 환경이 좋은 편은 아니었어요. 마음이 어려울 때도 많았죠. 교회와 공동체가 많은 위로와 힘이 되었어요. 교회에 가면 나를 사랑으로 맞아주고 대해주는 분들이 많으니 어려운 환경이 오더라도 건강하게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기더라고요. 그땐 그 은혜와 혜택을 잘 몰랐어요. 지금은 알죠. 내가 정말 하나님의 큰 보호 아래에 있었구나 라는 것을요.”

 

그의 마음엔 자연스럽게 다음 세대에 대한 마음이 움텄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반복해서 다음 세대에 대한 마음을 주셨어요. 지금도 저와 같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자라나는 친구들이 많을 거예요. 그들에게 지성적인 솔루션을 주기 보다, 사랑, 그리고 사랑의 공동체, 교회, 주일학교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아이들이 없다고 주일학교가 사라지고 있는 지금, 주일학교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그였다. 그가 어린 시절, 어려움 속에서도 말씀 안에서 긍정적이고 밝게 자랄 수 있었던 것은 교회, 주일학교, 사랑의 공동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하나님은 그에게 경험하게 하셨다. 그리고 그 경험을 활용하기 원하셨다.

 

 

 

 

  

배우가 되었고, 문화·미디어 분야에 종사하게 되다 보니, 문화와 미디어가 갖는 힘, 그리고 이것들이 끼치는 영향력에 대해서 알게 됐어요. 이 영향력은 거센 파도와 같이 휘몰아치는데, 그 안에 우리 다음 세대 아이들이 너무 무방비 상태로 서 있어요. 하나님이 이 모습을 보시고 얼마나 마음 아파하실까 하는 마음이 들면서, 내가 할 수만 있다면 다음 세대 아이들에게 좋은 것을 심어주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어요.” 인문학이 섞인 복음이 아니라, 원론적이고 날것의 진짜 복음을 전해주고 싶다는 그. 그리고 그런 선배가 되기 위해 기도하기 원한다는 그의 고백이 보는 이로 하여금 다음 세대에 희망을 품게 했다.

 

  

 

  

그가 다음 세대에 대한 마음이 더욱 깊어진 것은 아내를 만나고 자녀를 잉태하고 나서부터였다. “하나님의 성품은 육의 아버지를 통해 배울 수 있다고 배웠어요. 제 아이가 저를 떠올릴 때, 아빠를 통해서 예수님의 사랑과 형상을 느낄 수 있었다고 회상할 수 있기를 원해요. 그러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고 있어요. 시험 100점을 중요하게 생각하기보다, 1년의 52주를 지키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아이로 자라났으면 좋겠어요. 그런 아이로 양육하기 위해서 그 틀 안으로 아이를 주입시키는 게 아니라 우리 부모, 부부가 먼저 그 하나님의 틀 안으로 들어가자고 했어요. 그럼 부모를 보고 자라나는 아이는 그 부모가 보여준 형상대로 따라올 거라 믿어요. 아내와 안주하지 말자고 이야기해요. 아이가 우리를 보고 따라올 수 있으려면 부단히 더 노력해야 한다고요.” 부모가 10을 하면 1을 따라 하는 아이들의 습성을 알기에 부단히 더 노력하기 원한다는 부모의 모습이었다. 이 모습은 자녀를 위한 마음이요, 다음 세대를 위한 마음이요, 곧 하나님을 향한 마음이었다. “아내는 아내로서, 남편은 남편으로서, 부모는 부모로서, 아이는 아이로서 자신의 자리를 지킬 때 질서가 생겨요.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 일 년 동안 가나안 땅에서 훈련받을 때, 각 지파의 대형을 철저하게 지키라고 하셨어요. 처음엔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그게 하나님의 질서이고, 통로더라고요. 아내 덕분에 가정의 질서와 대형도 맞춰져 가고 있는 듯해서 굉장히 고맙고 감사해요.”

 

 

 

  

그는 크리스천 배우로서, 세상에 휘둘리지 않는 배우가 될 수 있기를 위해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했다. “배우로서는 좋은 전도지로 사용될 수 있는 배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제가 더 열심히 기도하고 신앙이 단단하기 위해 노력해야겠죠. 이 좋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많이 흘려보낼 줄 아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타협하지 않고 공동체에 덕이 되는 가정, 아들에게는 좋으신 하나님을 잘 전달하는 아버지, 세상에 휘둘리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다음 세대가 말씀과 사랑 안에서 양육되길 바라는 마음, 아내와 자녀, 가정에 대한 마음, 이웃 모두가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했으면 하는 마음이 하나님의 질서 안에 명확히 자리 잡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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